일력을 넘기다 보니 문득
아늑한 기분이 드는 시간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기억 속의 일들이 현재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 된다
사람들과 어느 새로운 곳에 들렀는데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같이 그곳으로 갔고, 주어진 음식을 먹었고
그 맛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돌아왔는지
그 방법도, 그 사실도 기억에 없다
일력을 넘기다 보니 벌써 5일
현실과 꿈의 중간에서 날짜를 아득히 쫓는다
일력은 아름다움, 고움, 봉숭아, 동백꽃
그 절절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