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내리다가 만 눈

by 이성진
IMG_1609493504687-9_1.jpg



날씨가 꽤 추워 귀마개를 하고

거리에 나섰다. 거리는 한적했고

걸어 다니기 유쾌한 장면들이 만들어져

마음이 넉넉했던 기억이 있다


그 날, 이곳에서 올 겨울 내가 처음 본 눈이

갑자기 내리고 있었고

그 현장을 잡은 사진이다.

하지만 눈은 쌓이지 않고 사라졌다


모자까지, 장갑까지 완전무장을 한 채로

거리를 거닐었다. 흔쾌한 기분에 추위는

그렇게 느낌으로 전해지진 않았다

올해 내가 이곳에서 만난 눈의 모습이다


타 지역에서 전해 오는 이미지를 보면서

조금은 나누었으면 어떠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내 소관은 아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지, 소리까지

조용히 지를 뿐, 문밖으로 보내진 않았다.

작가의 이전글목련의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