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들이 우리 둘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아직까지 내어 놓을 수 있을 때
결혼을 기념해서, 자신들이 이 땅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사진관의 티켓을 하나 가지고 와서
둘을 무작정 데리고 나갔다
지난 토요일, 한 아이의 생일이 되는 날이었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을 빌려
어울리게 입고, 사진관의 여러 찍은 영상물을 보면서
사진을 보면서, 다음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기도 했던 시간이다
늘 사진을 찍기만 하다가 모처럼 모델이 되는 시간이었다
정말 사진관에 안 간 지 오래된 듯하다. 내가 사진이 필요했을 때
지난 시간, 사진사가 와서 찍어 주었으니까
사진관이 새삼스럽고,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가 떠올랐고
많이 자연스럽지 못한 스스로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사진사가 요구하는 대로 포즈를 잡고, 따라다니다 보니
시간은 성큼 지나 있었다. 위 사진은
딸내미가 스냅으로 찍어줬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흘렀다.
몇 장의 고운 마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