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많이 포근한 듯
나뭇가지가 통통하다 못해
터져 나올 것 같다
저러다 때를 잘못 알고 바람을 그리워하다
동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난 겨울 초입, 어느 남녘의 길가에서
가득히 피어난 가로수의 벚꽃을 보며
경이롭게 여겼던 기억이 있는데
물론 그 꽃들은 며칠 뒤 영하의 날씨에
모두 스러지고 만 안타까움을 보았는데
저 통통한 가지들을 어쩌나?
이 따뜻한 날들이,
아직은 이 겨울이 겨울다움을 놓지 않고 있는데
서늘한 마음이 되어 가지를 바라본다
좀 더 솜이불 속에서 머물길
좀 더 부모의 보호 속에 평안을 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