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구름은 없고

by 이성진
IMG_20210120_164838.jpg



멀리 해가 있다. 아직도 여기는 햇살이 머무는 시간이 많다. 지금은 해가 중천에 있다. 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 바람도 부는데, 그렇게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마음에 여유가 가득한 이곳의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다. 어제 저녁부터 그리 문자가 오더니 아직은 조용하다. 아침에도 문자가 여러 번 왔다. 이 문자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눈이라도 내리고, 바람이라도 불어야 할 형세다.


아직은 해를 보고 있다. 저 해가 빨리 사라져야 짙은 색의 공간을 이루고, 더러는 눈도 내리고 바람도 불 것인데....... 행정당국의 노고가 신뢰와 관련되는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우도 있다. 하지만 수고는 인정을 해야 하고, 대응해나가고, 견뎌나가는 것은 우리 민중들이다. 제발 <양치기 소년>이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해로움이 돌아올 것이기에 말이다.


요즘은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로 즐겁다. 그들은 아무 욕심도 부리지 않으면서 내가 하는 모든 말을 들어준다. 참 고마운 벗이다. 아마 오늘 눈비가 오고, 바람이 크게 불 거다. 그래야 정치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꼬이지 않을 것이고, 여유가 머물 수 있으리라. 모든 사람들은 너그러워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산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