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靜寂)

by 이성진
IMG_20210119_223321.jpg



모든 것들이 외면(外面)을 비운 한 때

차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있다


어느 하나 제가 잘났다고 나서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 어둠이 물러가고 모든 물상들이 지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

차들도 소리를 지를 게다


오늘은 어디를 어떻게 다니고

누구와 대면(對面)하여 무슨 일들을 하고


역동적(力動的)인 모습을 다스리고 있는 모든 것들의

그늘을 만들어 그들을 품고 있는 고요(靜寂)


맑은 영혼의 눈이 되어 있는 시간들

사위(四圍)가 평온을 가꾸며 정중동(靜中動)을 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만남과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