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를 넘기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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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가 넘어가는 시간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다


하늘은 잔뜩 내려와 있고

물기는 땅에 스며들고 있다


땅이 그동안 많이 목말랐는 모양이다

하늘은 그동안 많이 참았는 모양이다


17시가 넘어가는 시간

어둠이 시나브로 내리는 모습을 지키고 있다


그렇게 또 그래, 비는 올 것이고

바람은 불며 나뭇가지들은 속기도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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