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앞 목련나무를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딸내미와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 불빛을 받고 황홀하게 빛을 내고 있는
목련나무 가지 아래 섰다
가지들은 통통하게 내 마음에 다가왔다
그것을 마음에 담는다고 한참이나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렇게 그림 속에 넣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머물러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좋다
지난겨울 잎이 떨어질 때부터 조금씩
가지가 통통해지더니 이제는 제법 나뭇가지인지 꽃봉오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솟아올랐다
그렇게 무엇이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목련나무의 지난겨울에 경이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내일은 조금 더 활기를 띠는 움직임이 있으리라
머지않은 봄날의 화사함이 벌써 마음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