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토요일 아침
마음이 차분해진다
아무 일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
세상이 아비규환이어도
내 성(城)에 그들을 한 발도 들여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응시하는 하늘엔
물방울이 톡톡 떨어지고 있다.
누구의 한숨인가
누구의 생명수인가
어둠을 지우며 다시 떠오르는 모든 물기 어린 물상들에
경의의 마음이 된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