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거기 있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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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과 같은 강의 흐름

깊은 골짜기를 흘러, 아낙네들의 발목을 적시고

그렇게 숱한 시간을 보내며 이곳에 이르렀다


원래는 하늘에 있었는데, 구름으로 있다가 비가 되어

그렇게 나뭇잎 속을 파고들어, 뿌리에까지 이르고

오늘에 이렇게 이 자리에 이르렀다


그 흐름 속에 명멸하는 많은 인사(人事)들

숱한 기억들이 여러 현상을 만들어

지금도 이렇게 사람들의 젖줄이 된다


자연의 혜택을 입어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깨끗하게 씻고

그리 강물의 흐름을 잔잔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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