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이 말을 잘 안 듣는다
가는 먼지들로 가득 덮여 있고
기온도 마음대로 변화한다
기온이 고르지 못해 꽃들이 계절의 색깔을 잃었고
지금은 떨어져야 할 꽃들이 피고
피어야 할 꽃들이 지고 있다
세상이 질서를 버리고 있다
섭리가, 섭리라는 말이 사라질 듯하다
무서운 이야기가 거리를 떠돌고 있는 듯
작은 땅에서 서로 비비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을 맞추고 몸을 맞추어야 하는데
서로 거대해지려는 모양을 보인다.
섭리가 어울리는 하늘이 그립다
자연이 자연스럽게 되어가는 시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