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하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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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이 말을 잘 안 듣는다

가는 먼지들로 가득 덮여 있고

기온도 마음대로 변화한다

기온이 고르지 못해 꽃들이 계절의 색깔을 잃었고

지금은 떨어져야 할 꽃들이 피고

피어야 할 꽃들이 지고 있다

세상이 질서를 버리고 있다

섭리가, 섭리라는 말이 사라질 듯하다

무서운 이야기가 거리를 떠돌고 있는 듯

작은 땅에서 서로 비비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을 맞추고 몸을 맞추어야 하는데

서로 거대해지려는 모양을 보인다.


섭리가 어울리는 하늘이 그립다

자연이 자연스럽게 되어가는 시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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