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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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레길 치우기 위해

집의 문을 열었다

새벽에 쓰레기 차가 와서 가져가기에

이 시간이 아니면 놓치기가 쉽다

나간 길에 가로등의 빛을 만나며 감개의 마음이 된다

토요일, 일요일은 청소하시는 분들도

개인적인 삶을 살아야 하기에

이 시간, 정해져 있는 시간에 우리들이 움직일 수밖에

그렇지 않으면 오랜 시간 집에 낯선 것들이 머문다

냄새도 날 수가 있다

주일을 그냥 그렇게 보낼 수가 있다

그래서 치워야 한다

오늘도 깨끗한 마음을 만드는 날들. 행복하다.

가로등 불빛도 한결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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