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꽃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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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따사로운 햇살이 차창에 부딪혀 잘게 부서지는 시간을 거리에 있었다. 햇살이 차 안에 있어도 그리 따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계절이라는 것의 섭리를 대단함을 느꼈다. 거리거리에는 정말 가을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 잔치의 현장을 조금씩 마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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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간 상황 속에서 공적인 공간에 들리는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자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민중은 그런데 나라는 돈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철 꽃을 볼 수 있도록 가꾸어진 뜰은 가을이라고 멋이 없을 수 없었다. 찬란함의 이름이 곳곳에 고운 얼굴로 치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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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렸던 음식점도, 지나는 길들도, 들린 과수원도 가을이 가득히 묻어 나고 있었다. 행복에 겨운 몸짓들이 화환이 되고 있었다. 꽃들이 모여 노래하는 곳에는 코로나도 상관이 없는 듯했다. 사람들도, 나무들도, 꽃들도, 하늘도 웃음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싱그러운 빛이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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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축연 속에 머물렀던 기억을 쫓아 본다. 오늘 하루가 아름답게 채색된 이미지들을 지면에 내어 놓는다. 그 속에는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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