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흐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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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물 앞에 선다

그 흐름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인공을 배제하고

그렇게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면서

저렇게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가다가 웅덩이가 있으면 그곳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고기가 거슬러 올라오면 그 몸에 부딪혀 보기고 하며

빠르게 흐르는 부분은 또 그렇게

천천히 흘러도 되는 부분은 또 유장한 흐름으로

가다 보면 종착역도 있지 않을까?

바둑을 두다 보면 앞에 장애가 많다

물론 장애는 상대의 생각이다

그 장애를 상대하다 보면 내 상처가 깊게 날 수 있다

돌을 끊어 오면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면

오묘한 수도 나올 수 있을 게다

그렇게 유연히, 물처럼, 바둑의 넓게 보기처럼

내 삶을 바라보며 강물을 지켜본다

저 흐름에 동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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