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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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으로 오르는 길

높이가 꽤나 되기에

이렇게 다듬어 놓았다

다리가 직각으로 굽어 오르는 길이

관절에 무리가 간다

하지만 오르고 도 오른다

아직은 강인과 건강을 마음에 담으며


한 고비만 넘으면 평탄한 길이 있을 것이라는

살아온 길들의 흔적 때문에

오늘 아무리 고달픈 길일 지라도

말없이 탓 없이 그렇게

흙을 마음에 품으며 오른다


옆을 느리게 지나지는 나무들이

심신에 온갖 자극이 된다.

더러는 힘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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