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거기는
아직도 송홧가루가 날리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솔방울을 달고 있는데
그곳은 아직 향내만 가득할 뿐
바람을 부르지도 않았다
서로 헤어지려는 연습도 하지 않았다
토실하게 서로 마주 보면서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
깊은 산 중에서는 아직도 이른 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