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맑고 깨끗하다
비에 씻겨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푸름이 가득한 풀꽃도 그 기운을 더한다
풀잎들의 마을에 놀러 온 듯한 느낌,
그 속에 있으면 영원을 마음에 품을 수 있는
자신의 마음자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어릴 적 뒷동산에 올라
풀꽃들의 마을에서 숱한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곤충들과 풀꽃 나누기를 했던
장면이 재생된다
너무도 청신한 자리를 만나면서
내 마음은 황홀감에 젖어든다
온 세상이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