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의 햇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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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햇살도 놀라울 듯

하지의 위용을 드러낼 듯


아침부터 빛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온 세상이 너무 밝다


숨이 턱턱 막히고

눈이 부셔 사물들이 거리를 지닌다


눈을 비비고 밝을 쳐다봐도

신기루인 듯 물상들이 흐릿하다


너무 환하면 오히려 그곳에 머무는 자들의 마음까지

어둡게 채색되는 듯하여


놀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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