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햇살도 놀라울 듯
하지의 위용을 드러낼 듯
아침부터 빛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온 세상이 너무 밝다
숨이 턱턱 막히고
눈이 부셔 사물들이 거리를 지닌다
눈을 비비고 밝을 쳐다봐도
신기루인 듯 물상들이 흐릿하다
너무 환하면 오히려 그곳에 머무는 자들의 마음까지
어둡게 채색되는 듯하여
놀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듬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