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무겁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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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더위가 찾아오는 듯하다

옷들이 자꾸 부담이 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옷은 윤리적인 도구, 어디에서든

옷이 있음으로 인해

자유와 정의가 지켜지는 것

아무리 얇더라도 지녀야 할 것은 지녀야 하는 것

여름은 옷의 무게를 소중히 여겨야 할 때다


옷을 차려입어야 한다

저녁에 밖에 나갈 일이 생겼다

아무렇게나 입을 수도 없다

언젠가부터 양말을 신지 않고 밖에 나갈 수 없는

도덕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렇게 우리들은 스스로를 가두며 자유를 지켰다

오늘도 양말까지 신어야 한다

하지만 무척 덥고, 무척 무게가 된다

잘 차려 입고 나서는 걸음이 가벼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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