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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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워보려고 숱한 정성으로

비료를 주고 물을 줬다


하지만 꽃은 이름처럼 순박하게

아담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다


뭐가 될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

약한 생명을 바라보고 있는 안타까움으로

다시 손을 잡고 줄기를 울타리에 걸어주고

하늘을 향해 걸을 수 있도록 해준다


내 나약한 힘이 미치는 것은 거기까지

소박한 웃음이 달이 될 수 있기까지


내 비원은 하늘에 닿을까?

달이 하나 내려와 내 가슴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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