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하루 내내 머물렀다
때를 잊고 피어나는 코스모스를 너무 많이 봐서
이때에 이렇게 싱싱한 코스모스를 보는 게
오히려 놀라운 눈이 되었다
장미야 원래 그러려니 하는데
무궁화야 늘 피어 있어 친근한데
코스모스를 유월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뭔가 질서가 깨어진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 계절에 넉넉히 존재하는 꽃을 만나니
또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온몸으로 전율로 다가든다
가을이 가을인 것은 꽃과 열매들이
때를 알아서 머물기 때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