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사라진 거리에
해를 대신하고 있는 가로등
은밀한 마음들이 이 불빛 아래
서로를 부둥켜안고 쉰다
아득한 어둠의 거리를 거닐다가
발견한 따뜻한 불빛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다가
삶의 의미를 찾은 지혜 같은 가로등
어둠이 내리면 은밀한 자리들이 마구 일어나
가로등 불빛과 싸운다
어둠은 빛을 몰아내고 거리를 두고 하지만
불빛이 언어를 만나는 자리에 난 머물고 싶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