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도 부는 날에
쉽게 머물 수 없는 밖에서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나무가 좋아 정자에 앉았다
혼자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물상은
늘 거기 그렇게 있었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자라
내 의식의 바닥까지 훑는다
그래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같이 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바람에 같이 누워주기도 한다
정자에 앉아 지나는 바람을 응시하면서
세인들이 독선을 버리길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