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도 부는 날에
쉽게 머물 수 없는 밖에서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나무가 좋아 정자에 앉았다
혼자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물상은
늘 거기 그렇게 있었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자라
내 의식의 바닥까지 훑는다
그래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같이 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바람에 같이 누워주기도 한다
정자에 앉아 지나는 바람을 응시하면서
세인들이 독선을 버리길 품어 본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