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나라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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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듯 화사한 길을

눈이 호강하며 걸었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그 가운데 오로지 따뜻함으로 이들이 머물렀다


천지가 빛의 나라였다

내 마음도 빛이 되었다


모처럼 나선 시골길

영혼마저 맑아지는 듯했다

이 선의의 세상을 가져다준 고운 공간

내 걸음이 나아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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