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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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그림자가 데칼코마니가 되어

하늘에 맞닿아 있다.

이 새벽 호숫가에 홀로

한적하게 앉아 있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지

일어나 시계를 보니 2시를 가리킨다

다시 누워야 하는데

쉬 잠이 올 듯하지 않다

이리 일어나 사진을 뒤척이면서

홀로 호숫가에 앉아 있다.


내 마음이 일렁이고 분주하면

난 늘 이렇게 호숫가에 앉는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마음은 수면처럼

고요해지고 많은 것들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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