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인 듯 꽃눈이 핀
겨울 목련나무 앞에 선다
어두운 하늘인데도
꽃눈은 밝게 빛이 난다
바람이 세파가 되어 흐르는
세상을 향한 외침이 되어
가지 가장자리에 훈장처럼
고운 솜털 몽우리가 솟았다
꽃눈이 눈꽃인 듯 핀
마을 앞 목련나무는 밤에도 빛난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드러나는
먼저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