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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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가 되었는데도 밤은 깊다

닭들도 우는 것을 잊은 듯하다


일 년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

아침이 쉬 오지 않는다


영하 1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만

덩그러니 어둠 속에 빛나고 있다


팥죽을 먹으려면 일찍 일어나

배를 비워 놓아야 하는데


일어날 수 있는 거리가 없다

잠은 짙고 어둠이 깊다

이제 이날이 지나가면

아침이 조금씩 빨리 올 것이리라

미명의 어둠 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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