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가운데 나목들 사이로
차가운 바람들 지켜가면서
꼿꼿하게 자신을 놓지 않는 솔잎들
그 향기가 진하다
어떤 거친 냄새도 그 앞에선
자취를 감출 듯하다
어떤 욕망의 굴레 앞에서도
의연한 소나무의 향기를 가진
그분을 생각한다
세상 도처에 불을 밝히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 지를
명백하게 보였던 그 사람
타인을 보기를 자신 같이 한 사람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할 말을 했던 사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이타의 삶을 산 사람
그분을 떠올린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오늘따라 더욱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