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상주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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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리라

운무가 짙어 거리가 더욱 가깝게 여겨지는 수평선


출렁이는 물결이 모래를 뭍으로 밀어내고

사람들의 마음을 한량없이 미지의 세계로 떠나게 한다


남해의 날개가 그려진 바닷가 서늘한 공간

숱한 찾음이 기억이 되어 연차적으로 떠오른다

아이들과 함께 수련을 하면서 모래를 가지고 놀던 시간

어른들과 함께 새로운 천 년을 열어보고자 술잔을 기울인 공간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고

밀려드는 물결 속에 강인한 삶의 의욕을 느꼈던 곳


이제 물리적으론 좀 더 멀어져 있는 시공간이 되었다

내 마음의 미련과 정겨움이 어울려 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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