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도 기세를 잃지 않는
소나무의 의연한 모습을 떠올리며
씨앗으로 누워있는 솔방울을 기억한다
거센 힘을 지닌 자일 지라도
내일을 위한 작은 생명의 일깨움에
온몸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거기에서 찾는다
차가운 거리에서 나무를 본다
비틀린 나무 아래 낙엽이 가득하고
솔방울이 그 위에 뒹군다
어느 따뜻한 날 파란 새끼 소나무가
흙을 뚫고 나와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그 속에서 보인다
생명이 여릴수록 애착이 강하여
보잘 것 없는 나무가 꽃을 많이 피우고
가난한 자들의 생명력이 더욱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