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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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길을 나서면서도 적게 힘이 드는 건

회귀할 수 있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


머물 곳이 없이 앞으로만 쭉 나아간다면

알 수 없는 미래로만 나아간다면


얼마나 황량한 길들이 될지

얼마나 무서운 일이 될지


우리의 내일도 마찬가지리라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인지

그것이 마음의 본향일 지라도

그것이 내 어머니 품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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