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나라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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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바람이 있더이다

거기 바램이 있더이다

갖은 바람이 불고

옷을 챙겨 입기 바쁘더이다

그 바람 속에 양지를 찾으며

풀꽃이 고갤 내밀더이다


억수 같은 빗줄기를 만드는 바람이라도

넉넉히 맞으며 웃을 수 있는 풀꽃


눈으로 덧옷을 만들고

비록 몸이 껍질을 만들지라도


우리의 바램을 알더이다

바람도 그 곁에서는 숨을 죽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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