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하늘로 뿌리를 내린 듯한
나목을 보면서 겨울을 인식한다
가지들이 뿌리가 되어
마음껏 공기를 수용하는 모양새다
얼마나 많은 자양분이 공기 중에서
가지뿌리에 흡입될 것이냐
산길을 걷다가 나무들이 누리는 질서에
흥감하여 잠시 길을 잃는다
나무는 온몸으로 세상을 부여잡고 있다
사람들은 온몸으로 무엇을 부여잡아야 하는가
자유가 아닌가
선의의 질서 속 자유가 아닌가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