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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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걷는 길이지만

다시 봐도 힘겹다


기대고 단련하고 하지만

본래가 오르막인 것을

열 번을 똑 같이 걸어도

그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무심하게 걸어가면서

무게를 감당해 나갈 뿐


어떤 길은 아무리 살갑게 굴어도

그 속살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내 가슴에 피멍이 들 뿐

시간도 길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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