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걷는 길이지만
다시 봐도 힘겹다
기대고 단련하고 하지만
본래가 오르막인 것을
열 번을 똑 같이 걸어도
그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무심하게 걸어가면서
무게를 감당해 나갈 뿐
어떤 길은 아무리 살갑게 굴어도
그 속살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내 가슴에 피멍이 들 뿐
시간도 길의 편이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