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된다. 어제와 다른 하지만 묘하게 동질성을 지닌 날들이다. 월요일, 화요일 그렇게 분절적으로 언어가 표현하고 있다. 하는 일들은 어제와 대동소이하다. 그러기에 어쩌면 무덤덤하거나 답답할 수 있는 일이다. 산다가 아니라 살아진다라고 말하면 되리라. 오늘도 그렇게 살아지는 우리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바람은 지속되고 있다. 그것이 보람이나 가치로 명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랴 생각해 본다.
살아지는 삶을 결국은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는 것이리라. 살아지는 것을 산다는 것으로 바꾸어야 조금 더 의미를 가꾸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에 오늘도 길을 나서고 일을 찾고 소망을 지니고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리라. 내 오늘의 걸음을 기억해 보면서 계획이란 말을 사용한다. 그것은 자각과 후회 그리고 보람으로 귀결될 말이다. 오늘도 그 길을 무심에서 유심으로 건너가면서 걸어가 보고자 한다. 저녁이 되었을 때 보다 후회보다는 보람 족에 가깝게 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