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저리 푸른데
바이러스는 왜 우리들의 마음을 흐리게 하는가
우리의 삶이 저 하늘을 닮아간다면
분명히 고운 빛깔의 마음들이 나타날 것인데
거리를 거닐고 있는 외형은 산뜻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오늘도 확진자는 최고의 선을 넘는다
얼마나 지속되어 온 아픔인가
5만의 숫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에 확인된 숫자다
하늘은 저리 투명하리만큼 푸른데
사람들의 마음엔 왜 그리 짙은 구름이 가득한가
겨울도 다 가는 듯한데, 바람도 사그라져야 하는데
바이러스의 바람은 광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