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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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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자꾸 쓰고 싶다

쓸 것이 없는데도 자꾸만 백지를 쳐다보게 된다

백지 안에서 날개를 달

언어의 조각을 만나고 싶다


내 노래가 타인에게는 아무것이 아닐 지라도

내 내면의 울림이 되어

스스로의 삶에 지진도 만들고 해일도 그려

스스로에겐 경이에 가 닿게 하고 싶다


그 놀라운 모습에 감동하며 자정( 自淨)하며

오늘의 느슨함에 탄력을 줘

저 달리는 기차 같이 묵직하게, 꾸준하게

내 길을 가고 싶다.

언어의 화려한 비상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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