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이 너무 심하다
낙엽들이 가득 깔린 산
만일 불이라도 난다면
걷잡을 수가 없다
지난 합천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런 산들의 모습 때문에
그리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고령까지 불길은 이어지고
전국의 소방차가 동원되었다고
혹시나 마을로 불이 내려올까 봐
인명이 잘못될까 봐
산림이 무성한 것은 너무나 좋은 일,
하지만 가뭄이 지속되었을 때
이런 산들은 위기의 시대
이런 공간에 일어나는 불씨는
최악의 선물이 된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