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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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쓰레기를 버릴 수가 없으니까

어둠의 시간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아마 내일 아침 일찍 가져갈 것이다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것도 기쁨인데

집 앞에 있는 목련나무의 불빛에 비친 목련 꽃망울이

진주같이 빛이나 곱다

그냥 있을 수가 없는 마음이 되어

가로등을 배경 불빛으로 삼아 셔트를 눌렀다

역시나 원하는 그림이 나왔다

보석보다 더 고운 마음의 선물,

하루 꿀꿀하던 마음이 활짝 피어나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하루

시속 30Km라고 정해 놓은 도로에 45Km 갔다고

쪽지가 날아온 하루

속세의 뒤끓는 어지러움이 꽃망울 보는 순간'

모두 그림이 되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비현실적인 일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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