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여유

<나의 출가 이야기>

by Jei



게으름과 여유 모두 빠름 보다는 느림에 더 많은 뜻을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둘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 게으름이 어쩔 수 없이 절제하며 무한한 이완을 꿈꾸는 사이 여유로움은 절제와 이완 사이에서 스스로 균형 잡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비슷한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의도로부터 발생되는 자세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자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돕는 자의 기저, 태도의 문제이다.

​게으름은 밖에서부터 안으로 수동적이며, 안으로 밖을 배척하지만, 여유는 안에서 밖으로부터 능동적이고, 밖을 안으로 품고 있다.

​게으름의 불선하고, 초조하며, 이기적인 태도를 마주하면, 여유의 긍정적이고 대범하며, 너그러운 태도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