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봄인 듯, 겨울인 듯 참 변덕스러운 하루였다.
오랜만에 함께 일하는
임원 둘, 팀장 셋과 점심을 먹었다.
포항요리전문점에서
매콤한 오징어볶음에 밥 한 공기.
그리고 근처 카페에서
라떼 한 잔으로
잠깐의 여유를 나눴다.
점심시간만큼은
업무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고
영화와 드라마 이야기,
국제 정세 이야기,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경제 이야기까지.
일 이야기가 없는 대화는
이상하게도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든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점심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식사 후에는 혼자
회사 옥상정원에 올라갔다.
도시 위로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그리고 유난히 맑은 하늘.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오늘 완전히 봄이네.”
그런데 퇴근 무렵,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낮의 따뜻한 공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기는 다시 쌀쌀해졌다.
봄이라고 생각했던 하루가
순식간에 겨울처럼 변했다.
그래도 괜찮다.
좋은 사람들과 나눈 점심,
잠깐의 커피 한 잔,
그리고 하늘과 비.
생각해 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 날은
대단한 날이 아니라 이런 평범한 날들이다.
날씨처럼
하루의 분위기도
자꾸만 변하지만,
그래서인지
이런 하루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제도, 오늘도
날씨가 참 변덕스럽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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