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길, 다른 순간 (119)

테헤란로에서 신사대로 그리고 한강까지, 어제의 퇴근길

by Jace

어제 퇴근길, 익숙한 길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테헤란로와 신사대로.



매일 지나던 거리인데 어제는 왠지 낯설게 다가왔다.

낮게 내려온 석양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가로수 사이로 도시의 빛이 조용히 새어 나왔다.

늘 보던 풍경인데도 묘하게 아름다웠다.



퇴근 후에는 한강공원을 잠깐 걸었다.

약간 쌀쌀한 공기 속에서 밤의 강변은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낮의 소란함이 걷힌 자리에는

강물 소리와 바람만 남아 있었다.



생각해 보면 같은 장소라도 내가 마주하는 순간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된다.


회사 일도 비슷한 것 같다.

반복되는 루틴처럼 보이지만 매번 다른 이슈와 상황을

만나게 된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일들 사이에도

어딘가 통하는 이치가 있다.

익숙한 것들이 어느 순간 새롭게 보일 때가 있다.


어제의 퇴근길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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