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보다 중요한 질문
출발점에 서서 어디로 갈지 고민할 때,
우리는 흔히 방향부터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방향이 아니라 목표지점이다.
목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결국 방황하게 된다.
빠르게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목표지점이 정해지면
그다음은 출발점에서 목표까지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는 일이다.
이상적으로는 최단거리가 좋다.
하지만 현실의 길 위에는 늘 장애물이 있다.
그때 필요한 건 고집이 아니라 판단이다.
직선이 막혀 있다면 우회해야 한다.
방향은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이것이다.
목표지점을 어디쯤으로 정할 것인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매우 도전적인 지점일까.
과거 경험상 안전하게 도달 가능한 지점일까.
아니면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지금보다 한 단계 위의 지점일까.
달리기도 그렇다.
체력과 과거 완주 기록을 무시한 목표는
부상으로 끝난다.
반대로 늘 완주 가능한 거리만 반복하면
성장은 멈춘다.
조직의 목표도 같다.
팀워크와 맨파워, 과거 실적, 경쟁 상황, 경제 여건을
무시한 목표는
의욕적인 구호일 뿐 실행되지 않는다.
너무 낮은 목표는 조직을 편안하게 만들지만
아무도 성장하지 않는다.
좋은 목표란
조직을 한 단계 성장시키되
조직을 소진시키지 않는 지점에 있다.
그리고 좋은 방향이란
가장 짧은 길이 아니라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목표를 정할 때
항상 이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이 목표는 도전적인가, 아니면 무모한가.
이 방향은 빠른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
답이 분명하다면
조직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