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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씨 Jun 23. 2024

상처를 만들어서 받지 말자

도리스 볼프『심장이 소금을 뿌린 듯 아플 때』 [2020.09]

도리스 볼프 『심장이 소금을 뿌린 듯 아플 때』책리뷰

[2020.09]

줄거리


독일 아마존 심리학 스테디셀러


도리스 볼프의 『심장이 소금을 뿌린 듯 아플 때』는 우울증을 비롯하여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책 속 한 구절


살면서 자주 남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면 당신은 제대로 살고 있다. 세상 누구나 상처를 받고 모욕감을 느낀다. 핵심은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혹시 받았더라도 금방 균형을 회복하는 마음가짐이다. 하루하루를 더 살만한 날로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오늘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구체적인 전략을 배우기 전에 상처란 무엇인지 모욕감은 왜 생기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자신의 평가가 상처의 문을 여는 열쇠다.
A (사건) :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B (평가) : 그 일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C (결론) : 내 몸과 마음은 어떻게 느끼는지, 나는 무엇을 했는지

사건 > 평가 > 감정 · 신체반응


상대가 왜 상처를 받았는지 알고 싶다면 그가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우리의 메시지나 행동에서 어떤 결론을 끌어냈는지 물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항상 서로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상대는 내가 한 말과 행동을 자신의 경험, 기대치, 순간의 기분, 가치관에 따라 해석한다. 마음의 상처를 받기 위해서는 첫째, 상대가 필요하고 둘째, 매우 특정한 기대 및 부정적 자세를 갖추고서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상처로 받아들이는 당신이 필요한 것이다. 당신의 마음에 상처가 났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바라보는 당신의 평가다.

도리스 볼프『심장이 소금을 뿌린 듯 아플 때』58p


칭찬과 애정은 매우 변덕스럽다. 지금은 좋아 죽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어도 내일, 1년 뒤, 10년 뒤까지도 그 사람이 유지될지 과연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는 가치 없는 사람도 가치가 많은 사람도 없다. 어떤 시점에 각자의 인생관과 기대를 기준으로 삼아 좋거나 나쁘다고, 옳거나 틀렸다고 판단할 수 있는 행동방식이 존재할 뿐이다.


도리스 볼프『심장이 소금을 뿌린 듯 아플 때』中

도리스 볼프『심장이 소금을 뿌린듯 아플 때』中



상처는, 타인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서 받는 것.


저는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소금을 뿌려 마음이 따가웠던 상태였던 것 같네요. 저의 상처의 주된 원인은 저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이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과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에게 그렇게 행동했을 거야'라는 생각은 끊임없이 외부 자극이 들어올 때마다 저를 찔렀습니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다 보니 상대의 행동 또한 왜곡해서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 상처를 만들어 받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관점과 해석을 전환하는 것이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상대의 행동, 마음 같은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통제하려는 욕구에서 벗어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에 힘들거나, 우울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니 나의 관점과 해석, 내 마음속 기준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면, 저에게 질문합니다.


"왜 그 말에 기분이 나쁘고 상처가 되었을까?"

"난 이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되묻다 보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비합리적인 신념과 기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고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비해 상처를 받는 일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상처를 주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단지 상대의 생각과 관점이 나와 달랐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를 미워하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을 미워하는 일을 멈추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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