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의 역사를 갖는다는건 _ 2월의 취향
싼것중독자는
신발도 싼것만 찾았다.
수명 1년짜리 신발을 계속 사는 실수를 반복하고도
신발사는 돈이 아까워 늘 제자리였다.
결혼을 준비하며 구두를 몇개 구매했는데
그게 내 생애 가장 비싼 구두 였다.
살이 발까지 찌는 놀라움을 경험하는 요즘
신발장에 고이 모셔둔 구두들은 나의 엄지발가락을 부러트릴것같이
조여왔다.
좋은 신발 편한신발 하나 갖고싶은 욕망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그러다가 발견한 블런드스톤의 첼시부츠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호주브랜드라고 한다.
https://www.blundstone.com/our-story
#블런드스톤
다시 찾아보니 150년 이란다.
전에 마케팅 수업을 들었을때
강사가 그랬다. 10년은 유지되어야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고....
난 올해 2년차 이다.
쪼쪼랩 브랜드의 테스트베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내가하고싶은것에 집중하는 시기
소비자가 고객이 원하는것에 도달하지 못한 시기
엉금엉금 기어가는 시기
매일이 좌절이고 매일이 희망인
150년이나 유지되는 기업의 힘은 무엇일까....
지난 토요일 산을 휘졌고 다녔다.
무얼신고갈까 하다가 블런드스톤 바로 너다!
20만원이 넘는돈을 들여 신발을 사기는 처음인거 같다.
앞으로 60년은 더 신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낡을 수록 멋이 있다는데 마케팅에 넘어간것인지....
나같이 신발을 막다루는 사람한테도 해당이 될지...
부럽다.
150년동안 만들 수 있다는게
그 집요함이
그 집념이
그 힘이
난 너무 부럽다.....
결국 신발을 산게 아니라
난
그들의 역사와 함께하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