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화가
3년 전부터 나는 매년 혼자 여행을 해야겠다며
남편에게 쐐기를 박았다 거의 통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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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그림 완성이 코앞인데... 오늘 뭔가 산만하다.
'벌써 11월이네!!' 아차 싶어서 미친 듯이 여행 계획을 짜고
앞뒤 없이 제주행 비행기 왕복 예약을 했다
그것도 일주일이나 움 하하하하
코시국이기에 이번엔 제주도를 갈예정이다
비행기 정도는 타 줘야지 여행의 맛이 아닐까 싶은 맘에
제주 당첨!!
사실
화가라는 직업은
늘 쉬는 날이 없고
늘 쉬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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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이라면 화첩과 연필 이런 것들을 떠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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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여행을 갈 때면 화첩과 연필은 꼭 챙기곤 한다
하지만 솔직히 육아에 쩔어 사는 지금
쾌적한 호텔방에 누워서 밀린 책이나 실컷 읽고 오고 싶다
그전에 룰루랄라 오늘 난 나 홀로 여행의 지침서를 써본다
바이 마마 여행의 지침서
1. 하루 중 자는 시간 빼고 10시간 누워있기
2. 거울보고 매일 셀프 칭찬하기
3. 8시간 동안 아무 말 안 하고 혼자 걷기
4. 혼자 호텔에서 음악 틀고 춤추기
5. 바다 만나러 가기
한마디로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이다
제주라면 올레길이다 뭐다 이것저것 갈 곳이 많지만
난 최대한 가볍게 가방 하나 달랑 들고
혼자 낯선 곳으로 나를 던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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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혼자 일주일의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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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질러버렸다
애들을 걱정이긴 하지만!!
이번엔 모르겠다 남편이 알아서 해야지!!!
MUST!! 님 알아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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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음 한편엔 아이들 걱정 숙소 걱정 돈걱정
걱정이 태산이지만
모르겠고 엄마는 간다!! 맘 확 굳힘!!
비행기 왕복을 예약하니 마음이 신이 난다
숙소는 최대함 가성비를 따져서 고르고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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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난
홀로 여행 카운트를 세며 지친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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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혼란스러운 시기였기에
나에 대한 정리를 하러 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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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간다
부러운가?
부러우면 지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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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꼭 해외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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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마마 재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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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들썩 기분이 좋네
오늘은 푹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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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애들아 빨리 자자!!
늘 이야기하는 멘트
아이들은 잘 때가 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