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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킴 Oct 31. 2021

너무 힘들면 놔! 그것도 용기야

엄마가 된 화가 재미킴

슬픈 일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누군가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는

머리가 어지럽고 파도 같은 두통과 구토에

잠시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아픈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멈춘다
하지만 시간은 무심히도 일상처럼 흐른다


도저히 이건 현실이 아니다


장례에 다녀온 후

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언니 괜찮아?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

...

라고 말하는 나에게 언니는

"넌 어때? 많이 힘들지? 힘들면 그만해.

언니가 살아보니  별거 없더라! 그만두는 것! 그것도 용기야"


위로해주고 싶은 통화였는데...

'용기'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언니의 말

.

현실의 계절은 같지만

각자 마음의 계절은 모두 다르다

.

당신의 삶의 계절은 어디인가?

.

지금 놓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나에게

슬픔 한가운데 있는 그녀는 용기를 내라고 한다

.

사실 난

그 용기 넘어의 삶이 너무 두렵기만 하다.

.

현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각각의 계절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들은 마련되어 있지만...

내 마음의 계절마다 갖춰진...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가 없더라

.

마흔 넘은 인생을 살다 보니

원치 않는 일들이 자꾸 다가온다

.

난 지금 어떤 계절 속에 살고 있나?

그럼 당신은 어떤 계절인가?

.

그 계절을 잘 버틸 용기가 있는가?

.

슬픔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단 하나, 무모하지 말자! 자신을 아껴라!

.

우리의 인생이

고통과 슬픔을 위해 태어나고 살아가는 건 아닐 테니까...

.

살자

오늘도 살아온 당신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잘하고 있고, 잘 될 겁니다

당신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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