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화가
4년 전 즈음 강원도 동막골과 같은 깊은 산속에
작은 별장을 마련했다 (해발 700미터 실화인가?)
당시 코로나19가 오기 전이였다
시골에는 큰 관심이 없던 내게
주말주택이지만 주말에도 난 별장 가는 것에
흥미가 없었다
.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
평생을 아파트 생활만 하던 나
별장은 그저 일거리 많은 시골집일 뿐
나에게는 어떠한 특별함도 없었다
심지어는 별장이 싫었다
호텔이나 콘도로 여행을 하는 것이 마냥 편했건만
별장이 생기니까 어디도 갈 수가 없었다
여행지와 별장은 천지차이다
가장 좋은 장점은 체크아웃 시간이 없다는 여유
그 외에는 모든 게 내겐 단점이자 일거리였다
.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내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주말주택이 평일 주택이 되었다
코시국으로 몰아치는 불안감을 뒤로한채
2021년의 다사다난함을 정리하고
난 나의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시골집으로 왔다
.
서울 학교의 온라인 수업
코로나로 인해 툭하면 셧다운이 되는 학교
맘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아이들
또한 아트디렉터라는 워킹맘으로
숨차 오르게 바쁜 일상을 살며
내 아이들이 방치 아닌 방치가 되었다
.
점심도 제대로 못 먹는 우리 아이들
학교라도 가면 점심을 먹을 텐데...
(엄마들 나만 이런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요ㅋㅋ)
이건 뭐 매일 숨차고 불안하고
가족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남기는 정말 고단하다
.
회사를 정리하고 그림그릴 재료들을 잔뜩 담을 채
2021년 여름 우리 아이들과 나는 강원도민이 되었다
전학을 하려면 전입신고가 필요했다
이런 큰 결정을 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하건만
난 그날로 바로 깡촌 시골 분교로(총학생 30여 명)
.
하하하하하하
아이들이 학교생활다운 초등학생의 일상을 보내게 된다
.
그 대단한
심박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