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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킴 Dec 03. 2021

강남엄마 시골살이

엄마가 된 화가

4년 전 즈음 강원도 동막골과 같은 깊은 산속에

작은 별장을 마련했다 (해발 700미터 실화인가?)


당시 코로나19 오기 전이였다

시골에는 큰 관심이 없던 내게

주말주택이지만 주말에도 난 별장 가는 것에

흥미가 없었다

.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

평생을 아파트 생활만 하던 나

별장은 그저 일거리 많은 시골집일 뿐

나에게는 어떠한 특별함도 없었다

심지어는 별장이 싫었다

호텔이나 콘도로 여행을 하는 것이 마냥 편했건만

별장이 생기니까 어디도 갈 수가 없었다

여행지와 별장은 천지차이다

가장 좋은 장점은 체크아웃 시간이 없다는 여유

 외에는 모든  내겐 단점이자 일거리였다

.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내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주말주택이 평일 주택이 었다


코시국으로 몰아치는 불안감을 뒤로한채

2021년의 다사다난함을 정리하고

난 나의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시골집으로 왔다

.

서울 학교의 온라인 수업

코로나로 인해 툭하면 셧다운이 되는 학교

맘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아이들

또한 아트디렉터라는 워킹맘으로

숨차 오르게 바쁜 일상을 살며

내 아이들이 방치 아닌 방치가 되었다

.

점심도 제대로 못 먹는 우리 아이들

학교라도 가면 점심을 먹을 텐데...

(엄마들 나만 이런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요ㅋㅋ)

이건 뭐 매일 숨차고 불안하고

가족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남기는 정말 고단하다

.

그래서 결정했다! 시골 분교 전학!


회사를 정리하고 그림그릴 재료들을 잔뜩 담을 채

2021 여름 우리 아이들과 나는 강원도민이 되었다

전학을 하려면 전입신고가 필요했다

이런 큰 결정을 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하건만


아주 신박한 이야기에 솔깃하여

난 그날로 바로 깡촌 시골 분교로(총학생 30여 명)

전학을 시켰다

.

하하하하하하

아이들이 학교생활다운 초등학생의 일상을 보내게 된다

.

그 대단한

심박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시골 분교로 향하는 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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