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by 기묭


낯선 거리에서

그 슬픔의 골짜기에서


소리 내어 읽어 본다

낯선 거리에서

슬픔의 골짜기에서

슬픔의 골짜기

그 낯선 거리에서

나는 그곳에서

소리를 내어 읽어 본다


낯선 거리 그 슬픔의 골짜기에서

소리를 내어서

속에서 한 움큼 집어 들어

소리를 베어서

소리를 내어서

없는 소리로 없는 얘기를

그렇게 혼자서

저렇게 혼자서

너를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그 먼 거리에서


나는 그곳에서

소리 내어 읽어 본다

낯선 거리에서

그 슬픔의 골짜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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