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3일 ㈜리노베링, 제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음날인 5월 24일에는 세 기관의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제주 원도심 내 유휴공간 10곳을 둘러봤다.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세 기관의 업무협약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혁신센터)는 지난 5월 23일, ㈜리노베링, 제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제주 쇠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방법론과 전문지식 공유 및 활용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제주와 일본 간 전문가 인적교류 및 국내 타 도시와 공동사업 추진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중점으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주혁신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두 기관과 제주 원도심에 적합한 도시재생 스타트업 분야를 지역과 결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일본의 기타큐슈, 와카야마시 등 지방도시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재생 실행주체를 발굴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스쿨’을 기획·운영하는 에어리어매니지먼트(Area Managemant) 스타트업인 ㈜리노베링은 지역 내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혁신센터의 ‘2017 제주 더 크래비티’ 프로그램과 지난 4월 11일에 열린 제주 콜로키움을 통해 리노베이션 스쿨의 사례를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제주혁신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파트너십으로 제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의 발전과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도시재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제주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후보 장소로 10곳의 건물,
총 18개 공간 선정
업무협약 다음날인 5월 24일, 제주혁신센터는 도시재생 활성화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지역 스타트업 발굴의 시발점이 될 제주 원도심 내 유휴공간 10곳을 탐방했다. 10곳 중 2~3곳은 ‘2018 도시재생 Start-Up Challenge’ 공모전의 상생협약 대상지로 선정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전정환 센터장을 비롯해 박은하 지역혁신팀장, ㈜리노벨링의 시마다 요헤이 대표와 이승민 총괄디렉터, 도시재생지원 센터의 양민구 팀장과 김진아 연구원 등 8명이 일도1동 복지회관에 모여 제주 원도심에 적합한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토의시간을 가졌다. 제주 원도심 지도를 펼쳐보며 함께 돌아보게 될 유휴공간들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제주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날 돌아보게 될 유휴공간을 사전 건물주 미팅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번 도시재생 스타트업 챌린지 공모전의 상생협약 대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된 10곳을 우선 선별했다.
스타트업 입장에 서서
도시재생 상생협약 대상지 선정해야
간단한 토의를 마치고 원도심 내 건물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칠성로에 위치한 건물은 현재 주택이지만 상업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한 상태였다. 들어가는 골목길이나 ‘ㄷ’자형의 집 구조 모두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생활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으나, 집의 상태와 오래동안 유휴공간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는 부담이었다.
양민구 팀장은 “원도심중에서도 이 지역이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이다 보니 임대료가 비싼 편이지만 건물주가 도시재생사업에 긍정적이고, 건물 구조가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선정하게 됐다”라고 설명 했지만 시마다 대표와 전정환 센터장의 생각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시마다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료가 비싼 지역이라 해도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추지 않으면 이곳을 선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라며 “스타트업들이 입주한다고 했을 때 높은 임대료는 부담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하면서, “본인이 스타트업이라면 얼마 정도면 가능할 것인가 등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전정환 센터장 역시 “이번 사업에서는 어떤 건물주를 만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라며 “높은 임대료를 기대하는 건물주보다는 이 지역을 활성화시킬 젊고 유능한 스타트업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라고 이번 사업의 방향을 조언했다.
도시재생지역에서 지역 스타트업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그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지역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만약 유휴 공간에 대기업들이 입주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가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만, 대기업들의 본사가 지역외에 있기 때문에 돈은 다른 지역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답사에서 본 다른 건물은 과거 창고시설로 사용했던 곳으로, 건물상태는 비즈니스를 포기할 정도로 낙후되어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들것으로 보이는 곳 이었다. 하지만 건물로 들어가는 꼬불꼬불한 제주 특유의 돌담 골목길과 넓은 마당, 저렴한 임대료는 스타트업의 매력을 끌 것으로 기대했으며, 특이한 비즈니스 제안이 가능한 곳으로 주변에 미치는 임팩트도 클 것으로 보여 현장답사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다. 유휴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지역과 연결해 시너지를 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원도심을 탐방하다보니 ‘2018 도시재생 Start-Up Challenge’ 공모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양민구 팀장의 원도심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시마다 요헤이 대표가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조언을 하고 있다.
시마다 요헤이 대표가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조언을 하고 있다.
제주혁신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리노베링의 업무협약 모습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